[나는 한과즙이고, 로봇의 주인이 될 거야] 6화. 엄마의 위대한 과거

AI한테 해고된 딸 한과즙과 쿨한 엄마, 수상한 로봇들이 함께 사는 블랙 코미디 무료 웹소설 「나는 한과즙이고, 로봇의 주인이 될 거야」 6화 〈엄마의 위대한 과거〉입니다. 직장인 공감, AI 해고, 반려로봇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1화부터 무료로 읽어 보세요.

이번 화 미리보기
엄마가 내 적금으로 산 로봇이 갑자기 고장 났다. 반사적으로 업어치기를 했더니, 엄마와 깨금이가 하이파이브를 한다. "너만 원시인이지, 우리는 전부 기술자거든." 우리 엄마, 대체 뭐 하던 사람이야?


벌컥!

"엄마, 뭐 먹을 거?"

두 로봇과 과즙은 또다시 상봉했다.


먼저 나선 건 깨금이었다.

"어제 잘 잤나? 인간! 나는 26년산 영사 로봇 깨금이라고 해. 어제는 술 먹고 막 나가던데~ 오늘은 그러면 안 돼! 나는 엄마한테 프로그래밍될 때부터~ 너희 엄마 말고, 나 만들어 주신 내 엄마 말이야. 신 박사님이 예의를 잘 숙지하고 행해야 된다고 해서, 나도 모르게 로봇 꼰대가 돼 버렸어. 예의 없는 건 딱 못 참아! 특히 저 5살 허니 꼬맹이가 팩폭하겠다며 나의 얕은 지식을 지적하는 것은 경로우대에 어긋남. 과즙 양도 한씨 가문 자손으로서 동감하지?"


하! 요놈 보소? (나의 기갈을 좀 죽여 보고 가려는 거임?) 나도 그럼 기대 부웅 해야지.


"그럼 그럼! 그 의견 받고 플러스 좀 보탤까?

첫째, 깨금 양인지 군인지? 에헤! 헤! 몇 짤? 26짤? 아이고 귀여워라! 지금 35살 앞에서 주름잡는 거임? 아님 35살 쳐먹도록 남자 1명 못 사귀고 모쏠로 사는 게, 닥치고 있으란 거?

너 잘 만났어. 안 그래도 AI한테 불만 많거든. 예의고 나발이고, 듣자 하니 한여사가 무려 자기 돈도 아니고 내 돈을, ETF 저축에 박아 놓은 그 무서운 돈을 빼서 이딴 거지 같은 로봇들을 샀다더라고? 엄마 미쳤어? 안 들었어? 나 차도 팔았다고ㅠ

당분간 그걸로 먹고살 생각이었는데 이제 뭘로 먹고살아? 그리고 우리가 로봇이 왜 필요해? 나 있잖아, 나 써! 제발. 다시 팔아라? 응? 응?"


"또 똥 싸는 소리 한다. 너 엄마 몰라? 낙장불입! 다시 팔다니? 나중에 사고 싶다고 다시 사질지 알아?"

"이 못생긴 애들을 다시 사고 싶다고?"

"그렇지. 물론 얼굴은 그래도 애들은 착하다."


징~ 징징~

갑자기 휴머노이드의 얼굴이 심하게 돌더니, 탁 소리가 나며 락인이 걸린다.

놀란 과즙은 휴머노이드 허니의 팔목을 잡고 메다꽂았다. 유도가 제대로 걸렸다. 과즙의 1.5배 덩치인데도 말이다.

엄마와 깨금이는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더니, 자랑스럽다는 듯 엄지 척을 했다.


"뭐야? 무슨 일인지 말 안 해?"

"허니를 사 오고 10일 후부터 집 안의 방화벽이 일부 깨지거나, 정보에 접속한 흔적들이 남아 있어! 그 배후에 누가 있고, 허니를 다시 프로그래밍하려고 스스로 틈을 만들 시기를 노렸다고 함."

"근데? 그 배후가 누군데? 왜? 우리야? 우리는 그냥 야만족이야!"

"누가 그래? 너만 흥선대원군이고 원시인이지, 우리는 전부 기술자거든."

"박 셰프 아저씨랑 아지 언니도?"

"맞아! 엄마랑 전부 한 팀이었거든. 프로그래밍 하면 우리고, 우리 하면 코딩이지. 방화벽도 그렇고!"

"설마 정부 쪽 인간들은 아니겠지? 그냥 찾아오면 되지, 이제 와서 이럴 이유는 없잖아?"

그때 엄마 어깨 위의 깨금이가 끼어들었다.

"흥! 그건 내가 좀 안다. 처음 로봇 메리~21의 설계 원리를 찾는다고 하더라. 근데 우리 엄마 세리 박사님은 그 설계도를 어디에 둔 거지? 결국 그 설계도로 그 뒤의 로봇들이 다 만들어진 거라던데… 그렇다고 그걸 이제 와서 왜 찾냐고. 허니 너! 너는 뭐 아는 거 없어?"



〈한여사는 조용히 과거 속에 잠긴 모습이다〉


그때의 메리~21은 최초로 성공한 휴머노이드 로봇이었다.

일본 유학 시절. 세리, 그리고 자신, 그리고 또!!!

과즙의 아빠라 불리는 사람은, 로봇 메리~21 때문에 만나게 되었다.


그 일은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.

지금 또 뭔가 일어나려고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.

하지만 우리 과즙이만은 손대지 못하게 할 거다.


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

▶ 과즙이의 인생극장: 우리 부모님에게도 "알고 보니…" 하는 반전 과거가 있을까요? 댓글로 "나라면?"을 남겨 주세요!

▶ 다음 화: 7화 〈이 고물 시계 확 버린다〉

▶ 매일 밤 10시, 다음 화가 올라와요.

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━

◀ 이전 화 | 다음 화 ▶ | 1화부터 보기

댓글

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

[ 나는 한과즙이고 로봇의 주인이 될 거야.] 1화. 엄마~ 나 완전히 새됐다.

[나는 한과즙이고, 로봇의 주인이 될 거야] 3화. 최종 Boss Vs 최종 빌런 승자는?

[나는 한과즙이고, 로봇의 주인이 될 거야] 등장인물 소개 | 카페에 사는 마녀와 서점 지박령, 그리고 로봇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