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나는 한과즙이고, 로봇의 주인이 될 거야] 4화. 엄마가 돈 줄 테니 살려 주세요
AI한테 해고된 딸 한과즙과 쿨한 엄마, 수상한 로봇들이 함께 사는 블랙 코미디 무료 웹소설 「나는 한과즙이고, 로봇의 주인이 될 거야」 4화 〈엄마가 돈 줄 테니 살려 주세요〉입니다. 직장인 공감, AI 해고, 반려로봇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1화부터 무료로 읽어 보세요.
이번 화 미리보기
엄마에게 맡긴 ETF 적금은 복리로 불어나고 있을 줄 알았다. 그런데 해고당한 밤, 엄마 어깨 위에 반려로봇이 앉아 있었다. 엄마와 딸의 대환장 블랙코미디 웹소설.
"오우! 똑똑한 거 보소! 누구 딸인데!"
이리 저주도 야무지게 하고? 너무~ 무서워서 오줌 지릴 뻔했어요! 이름도 어찌나 명품 카피 짝퉁적인지 저작권 소송 걸 fun 했는걸.
"엄마가 센스 대박이라! 코&코가 경제 주식 두 대들보! 떨어지면 너무 싫어! 스닥, 스피, 내가 up 시키고 싶어 환장하는 아이들이지! 말 말아라! 오늘도 어찌나 날개도 없이 잘 떨어지는지 봐! 여기! 여기 만져 봐."
"왜? 엄마?"
"엄마 주식 때문에 심장 떨어질 뻔했다 ㅠ"
"난 또 뭐라고. 엄마는 딸이 이렇게 늦는데 걱정이 아니고 주식이 걱정이야? 나는 웬일인가 했네? 그러니까! 엄마가 나 보고 싶어서 나온 거 아냐? 내가 한여사 보고 싶어 하는 거 어찌 알았어?"
"그거야 흠흠! 엄마니까? 당근 빠따지!!"
또 속는다..
"내가 어찌 압니까? 그냥 마실 나왔어요! 딸! 술 먹었으면 빨리빨리 집 들어갈 거지, 뭐땜시 길거리에서 쭝얼쭝얼~ 갈지자로 걷지를 않나! 투스텝, 호핑 스텝, 갤로핑 스텝, 옴마야... 내가 이걸 다 기억하네~ 참말 나는 칭찬받아 마땅해! 고딩 때 한 번 하고 안 한 걸, 니는 아나?"
참 유치해서….
"딸하고 그런 걸로 경쟁하고 싶어? 엄마? 한여사! 또! 또! 모든 대사를 자화자찬으로 통하지 말고! 제발!!"
"내가 또 그랬어? ㅋㅋㅋ 참, 칭찬받은 지 10만 년은 넘게 되니까 내가 드디어 내 스스로를 칭찬하네!~ 거의 인공지능 수준의 자존감 지킴이다! 그것도 니가 칭찬해라☆ 그래야 내가 알지! 하하"
"알았다 ㅜ 알았다. 내가 미안해! 엄마가 혼자서 나 키웠는데..... 맨날! 곰살맞게 못 하고 엄마한테 뭐 못 하게만 하고 잘난 척만 해서!......"
"야가 야가! 마이 아프네! ☆건강검진이 안 좋대? 아님 혹시..... 혹시..... 남자 문제? 그럼 뭐? 남자 사귀면 안 되나? 누가 안 된다노, 나도 사위 좀 만나 보자!"
"엄마! 그것도 이것도 아니고!! 놀라지 마! 나! 회사 잘렸어!"
"그래? 그럼 우리 카페 나오고 ㅋㅋ 내랑 놀자!! 내가 내 꼬붕 알바생도 구해 놓음. 그 녀석이랑 미래를 도모할 거임! 마음에 너무 들어!"
"엄마! 그게 다야!? 왜인지도 안 물어? 로봇들이 생기고 대형 회사들이 대규모 인원 감축? 당연하다 생각했어! 은근 이때까지 공대, 이과대 위주의 입시였던 우리나라 교육계가 밉기도 했고.... 그런데 역시 떨어지는 칼날들의 무디고 날카로움은 있겠지. 근데 그 칼날이 하필 내 정수리에 꽂힐 줄은 몰랐지."
"로봇 같은 내가 제일 바꾸기에 좋다네! 웃기지? 내가 그렇지 않은 거 엄마가 더 잘 알잖아? 얼마나 실수투성이에..... 놀기 좋아하고 직선적인 성격의 나인데..... 그런 내가 싫어서 하루에도 12번씩 check하고 본다는 거! 그 모든 게 거품이 되고 풍선이 되고, 그럴듯해져서 이제 괜찮으려니 했는데 하루아침에 터져 버렸어!"
"나는 말야! 엄마! 정확히는 오늘 회사에서 잘린 것.. 인데, 내가 나를 너무 안 아끼고 무시해 버려서 나라는 존재한테도 잘린 것 같아! 뭘! 할 자신이 없어! [목소리가 잦아든다;!!]"
"아! 하하하! 딸! 간만에 엄마로서 자긍심 빡 드네!! 어깨뽕도 '뽕' 올릴까? ㅋㅋㅋ"
"엄마! 한여사! 그래도 나 그 정도 아니야! 이상한 생각 마, 으응!" (의심의 눈초리로 본다)
잠시 후,
"오늘은 나도 몰라!! 그러든가 말든가!! 내일 회사 안 간다. 키얏호!! 오예!!"
하고 한여사의 카페로, 나는 귀엽고 발랄한 투스텝을 뽐내며 뛰어갔다. 오예~ go~ go~ 쉬~
그런데..... 뒤에서 뭔가! 뒤에… 설마!
술 좀 취했다고, 청각 손상? 이명? 누가 나의 어깨를 톡톡 친다.!
돌아봐야 돼? 말아야 돼? 누가 좀 말해 줘? 죽기 싫어!
그래서 나는 말했다!!
"엄마가 돈 줄 거니까 저 죽이지 마세요!! 제가 돈이 없는 게 아니라 엄마한테 적금 하라고 맡겨서… 저 오늘 잘렸어도 오늘까지 일했고, 적금도 꽤 모았을 거고, 엄마가.... 복리로 이자 된다고.... ㅠ.ㅠ 제발 살려 줘요!! 으헝! 퇴직금도 줄게요!!"
"너 정말 약속한 거다! 핫핫핫핫 아! 배 아파. 너 개그맨 해? 아니다! 너 지금 바로! 이걸로 콩트 짜자! 대박! 웃음 참고 동영상 찍는다고! 허파 상하는 줄~! 너는 어릴 때부터☆ 아카데미, 그래~ 아카데미 여우주연! 그거야 그거! ㅋㅋㅋ 니가 제일 웃겨!"
털썩 주저앉아! 울지 웃을지 고민하던 나는 평소대로 엄마한테 화를 내려고 시동을 걸다가, 그녀의 어깨 위에 올려진 귀여운 로봇과, 그녀와 어깨동무를 한 젠틀한 모습의 휴먼 로봇을 보고는 그만 또 으앙~ 울음이 터져 버렸다. 눈물, 콧물, 침까지 삼종 세트로.
"사장님, 아가는 침을 아직 흘리나요? 생후 100일 전의 아이가 이가 날 때 침을 흘린다고 알고 있는데.... 이분은 유치가 날 때가 아닌데도 또 이가 나나요?"
이제!! 한여사는? 웃다 못해! 데굴데굴 구르며!! 나를 조롱하고 있었다.
"하하하하! 아 배야! 나! 살려 줘! 이가 난다니...... 이빨! ㅋㅋㅋ..."
그 옆의 휴먼 로봇은 그나마 더 높은 사양인지, 작은 로봇에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차분히 설명해 주고 있었다.
나는 그리고..... 기절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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▶ 과즙이의 인생극장: 엄마가 내 적금을 마음대로 썼다면, 나는 화를 낼까요 웃을까요? 댓글로 "나라면?"을 남겨 주세요!
▶ 작가의 말: 엄마 잔소리, 여러분 집은 어떤가요? 😊
▶ 매일 밤 10시, 다음 화가 올라와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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